
[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13일, ‘숨 고르듯, 다시 살아나는 나–체질과 식단으로 시작하는 작은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 한의학적 체질 진단과 맞춤 식이·생활습관 교육을 통해 취약 청년들의 활력 회복과 자존감 향상을 도왔다.
특히 청년재단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선 4.8점(5점 척도)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전국 청년 지원 프로그램 확산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지난달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여한의사회는 (재)청년재단과 함께 사회적 위기에 놓인 청년들의 건강 증진과 자립 지원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날 강의는 한의학적 중재를 통해 취약 청년들의 심리적 회복과 신체 건강 향상은 물론 사회 진출을 돕고자 기획됐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정부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청년 특화 지원기관인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국민 기부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재단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경제적·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취약 청년을 위한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강박 등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참여자가 많다.
취약 청년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첫 번째 강연에서는 취약청년 지원사업 주무이사인 오현주 학술이사(상지대 한의대 조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의학을 활용한 정서 안정과 건강관리법을 교육하며 청년들의 활력 증가와 자신감 고취를 도왔다.
오 이사는 먼저 청년들에게 ‘활력’에 대해 “단순히 피로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의욕, 집중력, 감정의 안정성, 소화력 등이 종합된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라고 소개하며 각자의 상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이어 ‘나를 이해하기’ 시간에서는 체질의학의 개요와 체질별 특성, 기력 저하 시 나타나기 쉬운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오 이사는 △쉽게 피로하고 소화·흡수가 약한 소음인 △열이 많고 수분이 부족한 소양인 △움직임이 적어 순환이 느린 태음인 △에너지 소진이 심한 태양인 등 체질별 활력 저하 특징을 설명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한의의료기관 방문도 권장했다.
오 이사는 체질별 식이요법을 소개한 데 이어 활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체질별 생활습관을 제안했다.
그는 △소음인에게 걷기·체조·따뜻한 차 마시기 △소양인에게 열 조절과 진정·이완을 위한 수분 섭취 및 숙면 △태음인에게 리듬·순환·배출을 위한 유산소 운동, 가벼운 저녁 식사, 복부 마사지 △태양인에게 기울 해소와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호흡 조절, 두피 마사지를 권장하며 “‘하루 1%의 작은 변화가 100일 뒤엔 100%의 활력으로 돌아온다’는 말처럼 생활 속 작은 변화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교육에 참가한 청년 대상 설문조사에서 “내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많았다”, “체질 관련 기초지식을 알게돼 재미있고, 유익했다”, “다이어트를 계획했는데 체질에 맞는 방법으로 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소연 회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청년들이 건강을 되찾고, 직업 육성 교육에 보다 집중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여한의사회는 한의학적 중재를 통해 취약 청년들의 심리적 회복과 신체 건강 향상은 물론 사회 진출을 돕는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향후 지역의 청년 지원기관과 연계해 추가 강연을 실시함으로써 지방 청년들의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며, 단체교육을 시작으로 개인상담, 멘토링 등 한의사가 청년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청년재단과 함께 발굴·연계해 나갈 계획이다.